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 네이선 처치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개막 로스터 승선에 청신호를 켰다.

MLB닷컴은 13일(현지시간)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평가를 인용해 처치의 성장세를 조명했다. 마몰 감독은 처치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해 밤과 낮처럼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극찬했다.

마몰 감독은 "지난해에는 처치가 리그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면서 경기가 너무 빠르게 느껴졌을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경기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고 있으며 자신감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도 변화를 주면서 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처치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전까지 시범경기에서 22타수 6안타(타율 0.273)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스스로 "타석에서 움직임이 너무 많고 나쁜 공에 방망이를 내던 단점을 수정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현재 활약을 이어간다면 처치의 개막 로스터 진입은 유력하다. 좌타자인 그는 좌익수 플래툰 요원이나 경기 후반 수비 강화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평균 대비 4개의 아웃을 더 잡아내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처치 본인은 "로스터에 드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되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발전에만 집중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처치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빅리그 콜업 직전인 작년 8월까지 더블A와 트리플A를 거치며 타율 0.329, 114안타, 182루타로 팀 내 마이너리거 중 1위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처치는 놀란 아레나도, 맷 채프먼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 엘 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을 거쳐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토리 헌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 같은 선수들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