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자체 운영체제(OS) 하모니OS를 탑재한 개인용컴퓨터(PC)가 글로벌 시장 침체 속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분석을 인용해 하모니OS 기반 PC 출하량이 2026년 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출하량인 14만1000대에서 10배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세는 글로벌 PC 시장의 위축 전망과 대조된다. 2026년 전 세계 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억4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및 저장장치 가격 상승이 500달러 미만 저가형 제품 시장에 특히 타격을 줄 전망이다.

플랫폼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PC는 12%, 구글 크롬OS 기기는 교육 시장 수요 둔화 등으로 28%의 가파른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애플의 맥(Mac)은 프리미엄 가격 정책과 통합 공급망에 힘입어 5%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키에런 제솝 옴디아 리서치 매니저는 "2026년의 공급 주도 침체가 모든 PC 플랫폼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화웨이가 중국 내 PC 생태계를 강화하면서 하모니OS 기반 PC가 주목할 만한 성장 부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모니OS는 2019년 화웨이가 미국의 안드로이드 사용 금지 조치에 대응해 출시한 자체 운영체제다. 화웨이는 2024년 '하모니OS 넥스트'를 선보이며 스마트폰에 이어 PC 제품군에도 자사 OS 전환을 본격화했다. 현재 하모니OS는 약 10억대의 기기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윈도우나 크롬OS에 비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가파른 성장세와 스마트폰·태블릿 등 자사 기기 생태계와의 연동을 바탕으로 2027년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가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생산 능력을 유지한다면 신흥 시장의 가격 민감 소비층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