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차 월평균 할부금이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지자, 월 납입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전기차 리스 상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말 기준 미국의 월평균 신차 할부금이 770달러(약 111만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신차 구매자 5명 중 1명(20%) 이상은 매달 1000달러(약 144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은 평균 할부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공격적인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2025년형 아이오닉6는 일부 시장에서 24개월 조건으로 월 189달러, 초기부담금 3999달러에 리스 계약이 가능하다. 이를 실질 월 납입금으로 환산하면 약 355달러(약 51만원) 수준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2026년형 쉐보레 이쿼녹스 EV 역시 39개월 기준 월 259달러, 초기부담금 4029달러 조건으로 리스가 가능하다. 실질 월 납입금은 362달러(약 52만원)다. 혼다 프롤로그 EX 모델도 실질 월 377달러(약 54만원) 수준의 리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포드의 2025년형 F-150 라이트닝 XLT 모델은 실질 월 납입금 약 490달러(약 71만원)에 리스가 가능하다. 이는 내연기관 F-150 모델의 평균 할부금인 월 970달러(약 140만원)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기아 EV6, 스바루 솔테라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300달러대 실질 월 납입금으로 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일렉트렉은 이 같은 정보가 카스다이렉트, US뉴스 등 여러 웹사이트에서 취합된 것이며, 신용등급이나 지역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유가와 불안정한 고용 시장 등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자동차 제조사들이 재고 소진과 판매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리스 상품을 내놓으면서 비싼 신차 할부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