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에콰도르와 상호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무역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에콰도르와의 무역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농산물과 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의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농부와 제조업체를 위해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시장 접근성을 열고 있다"며 "1800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보유한 에콰도르 시장을 미국 농산물과 공산품 수출에 개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에 따라 에콰도르는 보건 제품, 화학, 자동차, 기계, 정보기술(IT) 및 특정 농산물 등 미국산 주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재집권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15%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으며 에콰도르도 그 대상이었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식료품 가격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미국은 지난해 11월 식료품을 포함한 다수 품목의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무역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정에는 관세 외 조건도 포함됐다. 에콰도르는 미국으로의 불법 이주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아이티, 쿠바 및 기타 국적자에게 경유 비자를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우주국 관할권을 군에서 민간으로 이관해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콰도르는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에 맞춰,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