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좌완 에이스 저스틴 스틸이 팔꿈치 수술 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지며 성공적인 복귀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MLB.com은 13일(현지시간) 스틸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론 파크에서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스틸은 지난해 4월 18일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보강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해왔다.
이날 스틸은 총 19개의 공을 던졌다. 팀 동료 마이클 부시와 조나단 롱을 상대로 삼진 2개와 뜬공 2개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다.
스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그리고 강하게 돌아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동료들과 코치들이 모두 나와 지켜봐 줘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미 하토비 컵스 투수코치는 "딱 저스틴다운 모습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날은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아 약한 타구를 유도하고, 어떤 날은 공에 힘이 더 실려 헛스윙을 많이 이끌어내는데 오늘은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컵스 구단은 스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5월이나 6월 복귀가 유력하다. 스틸 역시 "재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틸은 2023시즌 올스타에 선정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는 등 컵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MLB.com에 따르면 스틸은 2023~2024년 두 시즌 동안 2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79명 중 평균자책점 6위(3.07),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8위(3.11)에 오를 만큼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컵스는 스틸이 복귀하기 전까지 베테랑 매튜 보이드, 케이드 호튼, 이마나가 쇼타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계획이다. 에이스 스틸의 가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컵스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