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돌풍에 힘을 보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포수 카일 틸이 햄스트링 부상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재활 의지를 다졌다.

MLB닷컴은 13일(현지시간) 틸이 오른쪽 햄스트링 2등급 염좌 부상을 당해 복귀까지 4주에서 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틸은 지난 10일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6회 2루타를 치고 달리던 중 부상을 입었다.

틸은 구단을 통해 "이 과정을 어떻게 겪고 이전보다 더 나은 선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이 나의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4주가 걸릴지 6주가 걸릴지는 몸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전보다 더 강해져서 복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상 상황에 대해 틸은 "1루를 밟고 속도를 늦추지 않았는데, 외야수 위치를 확인하려다 다시 속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근육이 조이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틸의 재활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베너블 감독은 "포수 포지션의 신체적 부담을 고려해 재활 프로그램을 짤 것"이라며 "햄스트링 부상은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틸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에도 상대 타자를 분석하고 투수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틸의 공백기 동안 화이트삭스는 에드가 쿠에로와 코리 리가 포수 마스크를 쓸 예정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틸은 WBC 참가 경험을 소중히 여겼다. 그는 "이탈리아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며 "동료들과 매우 빠르게 가까워졌고,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것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을 꺾은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참여했던 야구 경기 중 가장 재미있는 경기 중 하나였다"며 "그 경기에 뛸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