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대패 이후 불거진 선수 선발 논란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맨시티는 앞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 운영에 대해 "논리적인 이유가 있다"며 로테이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흘마다 같은 선발 11명을 내보낼 수는 없다"면서 "이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비판이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기면 천재 소리를 듣지만 지면 나쁜 감독이 된다"며 "만약 우리가 이겼다면 내 선택은 좋은 것이고, 졌다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페르난지뉴 대신 일카이 귄도안을 기용했다가 맹비난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 대해서는 "첫 골을 내주기 전 20분간은 우리가 그곳에서 펼친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면서도 "실수가 나왔고 감정이 섞이면서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논란이 된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도 "미안하지만, 페널티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유럽대항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부진한 점을 지적하며 리그의 위상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번 주중 결과를 본 뒤 우리는 더 이상 세계 최고의 리그가 아니라고 말하겠다"며 "다른 리그 역시 매우 훌륭하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유럽대항전에 출전한 9개의 EPL 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애스턴 빌라가 유일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를 치른 뒤 다음 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대패를 딛고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