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증권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가 매수를 고려할 만큼 저렴해졌다며 단기 투자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스 미켈슨 TD증권 미국 신용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목요일 종가 기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기준물인 국채보다 평균 9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이는 지난 2월 초 71bp에 비해 '훨씬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켈슨 전략가는 "위험을 감수할 시기는 아니지만, 미국 투자등급 채권에 대한 소규모 전술적(단기) 롱 포지션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 발행 둔화 전망과 중동 분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거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서 나타난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판단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금리 격차) 확대는 외국인 수요 감소, 인공지능(AI) 관련 우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제 유가는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 전략가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촉발하지 않는 한 신용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채권 시장 불안의 배경이 된 유가 시장에서는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브렌트유에 대해 6년 만에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ICE 선물 유럽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0일 마감 주간에 브렌트유 선물 및 옵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6만5438계약 증가한 35만1032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에 대한 강세 베팅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거의 2주간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주요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일부 정유사들은 계약 불이행 사태를 맞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충격으로 여러 변동성 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은 매수 포지션을 한도까지 늘렸고, 산유국들은 미래 수익을 고정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헤지(위험회피) 거래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