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엔(UN) 고위 관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인도적 구호물품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성명은 이란이 주요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성명에서 "수송로가 막히고 비용이 급증하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은 줄어들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그것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쟁 당사자들과 그들에게 영향력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인도주의적 화물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이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사망했으며, 이후 걸프 지역 전역으로 분쟁이 확산하며 수백명이 숨졌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초기 공격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해협에 10여 개의 기뢰를 부설하며 맞대응했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계속되는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식량과 의약품 등 필수 물품을 전달하는 것이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인도주의적 물품이 방해받지 않고 해협을 계속 통과할 수 있도록 주요 당사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