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뉴스 공유 사이트 '디그'(Digg)가 AI 봇의 무차별적인 스팸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공개 베타 서비스 두 달 만에 운영을 중단한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저스틴 메젤 디그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서비스의 '하드 리셋'을 결정했으며 팀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젤 CEO는 "AI 봇의 규모와 정교함, 확산 속도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수만 개의 계정을 차단하고 내외부 도구를 모두 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디그는 1년 전 창업자 케빈 로즈와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 등이 '알고리즘이 아닌 커뮤니티 중심의 소셜 디스커버리'를 내세우며 재출시를 선언해 주목받았다.
당시 로즈는 AI가 "관리자의 잡무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오히려 AI 봇에 의해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메젤 CEO는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폐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디그는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작지만 단호한 팀이 완전히 새로운 공격 각도로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그는 재기를 위해 창업자 케빈 로즈가 오는 4월 정규 직원으로 복귀하며, 팟캐스트 '디그네이션'도 계속 운영하면서 재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