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황제' 세바스티앵 오지에(토요타)가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1분 이상 벌어졌던 격차를 단 1초로 좁히며 주말 대역전극을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지에는 이날 케냐 나이바샤 호수 인근에서 열린 2026 월드랠리챔피언십(WRC) 3라운드 사파리 랠리 둘째 날 경기에서 선두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를 1초 차이로 추격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전날 2위 엘핀 에반스(토요타)에 33.3초 앞서며 여유롭게 출발했던 솔베르그는 이날 불운이 겹쳤다. 4번 스테이지에서 코스를 이탈해 10초를 잃었고, 8번 스테이지에서는 오른쪽 뒷바퀴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 30초를 추가로 손해 봤다. 궂은 날씨로 3번 스테이지는 취소되기도 했다.
반면 9차례 월드 챔피언에 오른 오지에는 험난한 조건 속에서 맹렬한 주행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4번, 7번, 9번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격차를 극적으로 줄였다.
솔베르그는 경기 후 "조심스러운 주행과 타이어 손상으로 리드를 잃었다"면서도 "리드는 리드이며, 2분 뒤처지는 것보다 1초 앞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지에는 믿을 수 없는 주행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챔피언십 선두인 에반스는 선두에 20.5초 뒤진 3위로 밀려났다. 같은 팀 사미 파자리는 이날 4개 스테이지에서 우승했지만, 정비소 이탈 시간 지연으로 20초 페널티를 받아 4위에 머물렀다. 현대팀의 티에리 누빌과 아드리안 포르모는 각각 5,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앞 타이어 손상으로 스페어 타이어 없이 조심스럽게 주행한 타카모토 카츠타(토요타)는 7위로 떨어졌다. 카츠타는 "이 랠리에서 1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내일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가장 긴 24.94km의 '소이삼부' 코스를 포함해 6개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이번 시즌 WRC 3라운드 경기는 15일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