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대학교가 낮은 등록률을 이유로 스페인어 교육 석사 학위 과정을 폐지하고 일부 학사 과정을 중단하는 등 학사 구조조정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인대 오로노 캠퍼스 교수평의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스페인어 교육 석사 과정 폐지와 의료실험과학 학사 과정 3년 중단 안건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폐지되는 스페인어 교육 석사 과정은 메인대 시스템 내 유일한 스페인어 석사 학위였으나, 지난 5년간 연간 등록생이 0명에서 3명에 그칠 정도로 수요가 저조했다. 에밀리 하다드 인문과학대학장은 "프로그램 수요에 기반한 적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3년간 중단되는 의료실험과학 학사 과정 역시 수년간 신입생을 받지 못했으며, 중단 기간이 끝난 후 폐지 여부가 최종 검토될 예정이다. 다만 대학 측은 학부 과정의 스페인어 전공 및 부전공은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위 과정 조정은 대학이 직면한 심각한 재정난 속에서 추진됐다. 메인대는 다음 회계연도에 1800만달러(약 259억원)의 예산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7%의 전면적인 예산 삭감을 발표한 바 있다.

조앤 페리니-먼디 총장은 10명 미만의 직원 해고, 결원 미충원, 주 정부 지원금 증액분 활용 등을 통해 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프로그램 조정은 메인대 시스템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회계연도에만 오거스타, 포트켄트, 서던메인 캠퍼스에서 사이버보안, 영문학, 프랑스어 등 10개 학위 과정이 중단되거나 폐지됐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미국 전역의 대학들이 '등록 절벽'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메인대 시스템의 전체 등록생 수는 지난해 가을 기준 2만5870명으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2027 회계연도 전체 예산안은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