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전쟁 2주차를 맞아 미국이 공습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란은 공격받게 될 것"이라며 "이란은 매우 격렬하게 공격받고 있으며 재건에는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세계가 본 적 없는 속도로 이란의 모든 핵심 군사 능력을 격파, 파괴, 무력화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14일째인 이날까지 이란 내 약 1만50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날 공격이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해병대와 군함을 중동에 추가 파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대부분 이란인으로 약 2600명에 달한다. 미군 사망자는 이라크 서부에서 미 공군 공중급유기 KC-135가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전원 사망하면서 총 13명으로 늘었다.

해상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가 계속되며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상태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지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하메네이가 미·이스라엘 연합 작전으로 "외모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부상으로 공개 석상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투 격화 소식에 국제유가는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북해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각국 정부의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은 연료 부족에 직면했다. 미국 내 휘발유 소매가격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란의 저항도 계속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 에르빌 지역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프랑스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드론 공격으로 최소 6명의 프랑스군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터키 국방부는 자국 영공을 침범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자국 선박의 안전 항행을 보장받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도 역시 20척 이상의 유조선 통과를 위해 이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