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직접 임명했던 케네디센터의 리처드 그레넬 센터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레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후임으로 맷 플로카 시설 운영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상임이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백악관에서 열릴 이사회에서 공식화될 예정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을 케네디센터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하고 이사회를 측근들로 채운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사회는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와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 약칭 '트럼프 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가결했다.

센터 명칭 변경 이후 많은 예술 단체와 예술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센터 장악'에 항의하며 공연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센터 명칭이 의회법으로 정해진 만큼 트럼프의 개명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족 역시 고인의 유산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오는 7월부터 2년간 재건축을 위해 센터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소위 '반미' 이념과 진보적 편향을 제거하겠다며 미국 문화 및 역사 기관들을 겨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