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크리에이터 사칭 계정을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새 도구를 도입하고 '원본 콘텐츠'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는 등 플랫폼 정화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를 도용한 사칭 계정을 한 곳에서 일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저품질 콘텐츠가 범람한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품질 콘텐츠 단속의 연장선이다. 메타는 지난해 타인의 사진, 영상, 텍스트를 무단 도용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원본 콘텐츠 노출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타는 이러한 노력으로 2025년 하반기 페이스북 내 원본 콘텐츠 시청 시간과 조회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총 2000만개의 사칭 계정을 삭제했으며 유명 크리에이터 관련 사칭 신고 건수도 33%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시험 중인 콘텐츠 보호 도구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릴스' 영상이 다른 사칭 계정에 의해 도용된 경우 이를 한 번에 모아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 도구는 현재 콘텐츠 일치 여부를 중심으로 작동하며, 크리에이터의 초상 자체를 감지하는 기능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메타는 이와 함께 '원본'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구체화했다. 앞으로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촬영하거나 제작한' 콘텐츠, 또는 다른 콘텐츠를 리믹스해 분석·토론 등 새로운 가치를 더한 콘텐츠가 원본으로 인정받는다.

반면, 원본에 테두리나 자막을 추가하는 등 경미한 수정만 가하거나 단순히 재업로드한 콘텐츠는 비원본으로 간주되어 노출 순위가 낮아진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 발달로 인한 콘텐츠 생태계 교란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노력과 맞닿아 있다. 최근 유튜브 역시 정치인, 공인, 언론인을 대상으로 AI 딥페이크 탐지 도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