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투자은행(IB) 바클리스가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바클리스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압력을 전망 수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바클리스 소속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전망 변경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과 이란과의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증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클리스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도 단 한 차례(25bp)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존 12월로 예상했던 추가 인하 시점은 2027년 3월로 미뤘다.

이러한 움직임은 골드만삭스가 중동 전쟁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금리 인하 전망을 연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바클리스는 연준 정책 결정자들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가 견고하다고 확신하려면 몇 달간의 완만한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금리 인하가 더 늦춰질 수 있지만, 실업률이 급등할 경우 인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양면적 위험도 함께 언급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모습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제 2027년 6월까지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초 올해 말까지 두 차례 인하를 기대했던 것에서 물러선 수치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