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글로벌 대기업들이 잇따라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주가는 2026년 들어 연초 대비 약 49% 상승했으며, 2월 초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강세는 월스트리트가 스테이블코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서클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로 현재보다 약 60% 높은 190달러를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결제, 금융 인프라, 온체인 정산 등에서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 금융 기업들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글로벌 보험 중개사 에이온(Aon)은 국경 간 보험료 결제를 간소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가상자산 기업 팩소스,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진행되며, 기존 국제 결제 시스템의 단점인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 역시 'WFUSD'라는 명칭의 상표를 출원하며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상표 출원 내용에는 가상자산 거래, 결제, 디지털 지갑, 스테이킹 및 커스터디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웰스파고는 자산 약 1조9500억달러를 보유한 미국 4위 은행이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업계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가나안(Canaan)은 지난 2월 86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해 총 보유량을 1793 BTC로 늘렸다. 이는 다수 경쟁사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수익성 악화로 보유량을 매도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