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블릿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애플 아이패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오히려 10%가량 상승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태블릿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된다.
앞서 2024년 4분기에는 애플과 삼성 등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정상화되고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확장하며 시장이 전년 대비 약 8% 성장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 축소 분위기 속에서도 애플 아이패드의 평균판매가격은 2025년 3분기 527달러에서 4분기 583달러로 약 10% 급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시장 침체를 상쇄하고 프리미엄 태블릿 부문에서 애플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애플이 발표한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실적에서도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5억달러(약 12조2400억원)를 기록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분기에 아이패드 제품으로 교체한 이용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신규 고객이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중저가 안드로이드 기기에 압박을 가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한 애플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5년 연간 태블릿 시장 규모는 1억대 중반을 유지하며 교체 수요 중심의 안정적인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태블릿 출하량이 2029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은 2028년까지 플러스를 유지하다가 2029년과 2030년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