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다이렉트 메시지(DM)의 종단간 암호화(E2EE) 기능을 중단한다. 2023년 해당 기능을 도입한 이후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앱 내 알림과 고객 지원 페이지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인스타그램은 기능이 중단되기 전에 사용자들이 암호화된 대화 내용과 이미지를 내려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 소식은 IT 매체 피우니카웹이 처음 발견해 보도했다.

종단간 암호화는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외에는 메타를 포함한 제3자가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하는 보안 기술이다. 메타는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에 이어 2023년 인스타그램에도 이 기능을 도입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더버지에 "종단간 암호화 메시지를 계속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왓츠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아동 안전 기능 강화를 요구하는 규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은 외부 감시를 차단하는 특성 때문에 규제 당국의 주요 표적이 되어왔다.

실제로 2024년 미국 네바다주 법무장관은 메타가 미성년자에게 종단간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뉴멕시코주 법무장관 역시 메타가 해당 기능이 아동 성 착취물 탐지 및 신고를 방해해 플랫폼 안전성을 저해할 것을 알면서도 도입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