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를 이끌던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이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조정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지수는 작년 10월 기록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조정장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전날 1.9%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 1.8% 떨어졌다.
이러한 매도세는 지난 몇 년간의 열광적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매그니피센트7은 AI의 초기 수혜주로 꼽히며 S&P500 지수의 강세장을 주도했다. 해당 지수는 2023년 107%, 2024년 67%, 2025년 25%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7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매그니피센트7은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 애플, 아마존닷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로 구성된다. 특히 MS는 올해 들어 주가가 18% 이상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AI에 대한 지출 속도에 잠시 멈춰 서 있다"며 "이는 수익으로 가는 확실한 경로라기보다 새로운 경쟁을 막기 위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멘텀 투자자들은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빅테크에 대한 열기는 투자자들이 AI 기술 개발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의 회수 시점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식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등 지정학적 불안과 유가 급등은 투자자들을 기술주 대신 에너지, 유틸리티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나온다. 에드워즈 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CIO는 "빅테크의 이익 수익률을 보면 국채 수익률과 비슷해 합리적인 수익을 찾는 이들에게 안전 피난처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는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고 실제 성장이 있는 곳이며 AI는 실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