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버려져 있던 미국 뉴욕의 한 19세기 교회가 수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대적인 초호화 주택으로 탈바꿈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자인·건축 회사 ICDT 스튜디오의 설립자인 이고르 베키치와 존 마쿼트 부부는 2023년 뉴욕주 길보아에 위치한 이 교회를 42만5000달러(약 6억1200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건물은 20년간 비어 있었으며 전기와 배관 시설조차 없는 상태였다.
부부는 약 2년 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역 장인들을 고용하고, 지하실에서 발견된 미사용 독미나리 나무 들보를 15피트(약 4.5m) 길이의 맞춤형 식탁과 계단, 와인룸 벽면 자재로 재활용했다.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건물 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집안 곳곳에 5개의 새로운 계단을 설치하고, 여러 창문과 문으로 어수선했던 중앙 공간을 개방형으로 만들었다. 주방에는 최신 가전과 40인치 아가(AGA) 스토브를 설치했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교회의 종탑을 개조한 서재와 그 아래 계단에 위치한 600병 규모의 와인룸이다. 마쿼트는 WSJ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종탑 서재는 집을 즐기는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인 애너벨 테일러는 허드슨 밸리와 캐츠킬 지역의 고급 주택 시장이 두 번째나 세 번째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 길보아 지역의 주택 중위 판매 가격은 49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34.29% 상승했지만, 고급 주택 시장은 통상 200만~300만달러 선에서 형성된다고 테일러는 덧붙였다.
베키치와 마쿼트 부부는 지난해 공사를 마친 후 이 집을 판매할 계획을 세워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노베이션 총비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