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과의 전쟁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은 미국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펌 시들리 오스틴(Sidley Austin) 소속 변호사들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주주행동주의 펀드들의 위임장 대결 시도를 크게 줄일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미국 상장사들은 4월에서 6월 사이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이사 후보 추천은 주총 90일 전에 마감된다.

이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들은 연초 몇 달 안에 위임장 대결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는다. 카이 리케페트 시들리 오스틴 주주행동주의 및 기업방어 부문 공동대표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이란 전쟁이 행동주의 커뮤니티에 수류탄처럼 터지고 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시들리 오스틴이 최근 발간한 메모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가 특정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고 위임장 대결에 나서는 것은 해당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장기 투자 전략 실행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리케페트 대표는 엘리엇 매니지먼트나 스타보드 밸류와 같은 대형 행동주의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훨씬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신생 펀드들이 수십 곳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소강상태가 올가을 이례적으로 분주한 주주행동주의 시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케페트 대표는 현재 주춤한 활동이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