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시장의 불안이 은행주를 위협하는 잠재적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모대출 펀드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구조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수의 사모대출 펀드는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동시에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비상장 기업개발회사(BDC)와 같은 펀드들은 은행 차입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이 같은 차입은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지만, 시장이 어려워지면 다른 목적으로 활용된다. 펀드들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에 대응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더욱 늘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보유 중인 대출 자산을 헐값에 급히 매각하는 '파이어세일'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러나 시장이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는 은행 역시 펀드에 대한 대출 약정을 재검토해야 하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WSJ는 은행들이 어려운 시기에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대출을 재평가하지 않고 계속 자금을 공급할 경우, 결국 은행 자체의 투자자들로부터 경영 건전성에 대한 의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은행주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