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가 20년 만에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초래한 가스관 파열 사고 이후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했으며 이르면 토요일부터 배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 발카사르 페루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스 수송업체 TGP(Transportadora de Gas del Peru)가 오전에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데니스 미랄레스 경제부 장관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토요일에 가스 배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TGP의 가스관 파열로 촉발됐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항로가 막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시점과 맞물려 페루 경제에 큰 충격을 줬다.

아드리안 아르마스 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별도의 통화정책 발표회에서 "국제 유가 상승이 심각한 공급 충격과 겹치는 불행한 우연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전력 시설부터 공장, 운송까지 모든 부문이 타격을 입었다며 "이 정도 규모의 가스 공급 중단은 전례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르마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3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내수 충족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3월 물가에도 소폭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페루 중앙은행은 전날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인 1~3%의 상한선에 근접하겠지만 가이드라인은 지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아르마스 이코노미스트는 1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공식 GDP 데이터는 일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