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기 수가 2주 연속 증가하며 202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서비스 기업 베이커휴즈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3월 13일로 끝나는 주에 미국의 총 석유·가스 시추기 수가 전주 대비 2개 늘어난 553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 생산량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세부적으로 석유 시추기는 1개 증가한 412개로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천연가스 시추기는 1개 늘어난 133개로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최근 2주간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추기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개(7%) 적은 수준이다. 미국의 석유·가스 시추기 수는 유가 하락과 기업들의 생산 확대보다 주주 환원 및 부채 상환 집중 기조에 따라 2023년 약 20%, 2024년 5%, 2025년 7% 감소한 바 있다.

기업들의 투자 역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 서비스 회사 TD코웬에 따르면, 회사가 추적하는 18개 탐사·생산(E&P) 기업들은 2026년 자본 지출을 2025년보다 약 1% 줄일 계획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2027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현물 가격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25년 역대 최고치인 하루 1359만배럴에서 2026년 1361만배럴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가스 부문에서도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EIA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2025년 하루 1077억입방피트(bcfd)에서 2026년 1095억입방피트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루이지애나 헨리허브의 현물 가격은 약 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