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아동 성착취물 생성을 금지하기 위한 법 개정 절차에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정부들은 이날 AI가 아동 성착취물을 생성하는 관행을 불법화하는 조항을 'AI법'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2년 전 채택된 EU의 획기적인 AI 규제 법안을 개정하는 첫 단계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에 탑재된 AI 챗봇 '그록' 등이 생성하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EU 기술 규제 당국과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각국 감독기구는 그록이 생성한 성적인 딥페이크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회원국 정부의 제안이 법제화되려면 유럽의회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유럽의회 역시 오는 수요일 자체적으로 마련한 유사한 제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양측은 향후 협상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AI법 일부 완화안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집행위의 규제 완화 제안은 빅테크 기업들의 환영을 받았으나, 시민단체와 사생활 보호 활동가들로부터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 논의가 마무리되고 실제 변경 사항이 시행되기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