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고, 현지 맞춤형 신규 전기차를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6년 2월 중국에서 1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며 BYD와 도요타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이는 2023년 BYD에 15년간 지켜온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거둔 성과다. 폭스바겐은 '중국을 위한, 중국 내에서(In China, for China)'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평균 2주에 한 대꼴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는 '차이나 스피드'를 선언했다.

공세의 선봉에는 중국 샤오펑과 협력해 개발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D.UNYX 08'이 선다. 이 모델은 최근 안후이성 허페이 공장에서 첫 양산 차량이 생산됐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3년 전 시작한 우리의 강력한 중국 전략이 이제 본격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ID.UNYX 08은 이를 증명하는 인상적인 증거"라고 밝혔다.

ID.UNYX 08은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약 20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췄다.

또한 샤오펑의 레벨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스마트 콕핏이 탑재됐다. 실내에는 14.96인치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화면 2개와 10.25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에 걸쳐 배치됐으며, 차량용 냉장고도 내장됐다.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 단일 모터(230kW·308마력)와 사륜구동 듀얼 모터(370kW·496마력) 두 가지로 제공된다. 82.4kWh 및 95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630~7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폭스바겐은 2026년 상반기 ID.UNYX 08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중국 시장에 총 20종의 신규 맞춤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샤오펑과 협력하는 두 번째 모델도 연말까지 공개 및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중국에서 50종의 신에너지차(NEV) 모델을 도입해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지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한편, 경쟁사인 BYD 역시 최근 주행거리 1000km 이상, 5분 급속 충전이 가능한 '블레이드 배터리 2.0'을 공개하는 등 현지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