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가 파나마 운하의 핵심 항만인 발보아항에서 운영을 중단하자 파나마 정부가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 라몬 이카사 파나마 운하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스코의 결정에 다소 놀랐다"며 "발보아항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재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카사 장관은 "모든 화물은 중요하며, 코스코의 화물 역시 파나마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코는 발보아항을 통과하는 전체 화물의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코의 운영 중단은 이번 주 초 파나마 현지 신문 '라 프렌사'가 코스코가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를 인용해 보도하며 처음 알려졌다. 코스코 측은 로이터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말 파나마 대법원이 홍콩 CK허치슨 자회사의 발보아항 운영 계약을 무효로 한 판결 이후 나온 것이다. 발보아항 운영권을 둘러싼 문제는 미국과 중국, 파나마 정부가 얽힌 갈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대법원 판결 이후 현재 발보아항은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의 자회사인 APM터미널이 최대 18개월간 임시로 운영하고 있다. 핵심 고객사인 코스코의 이탈이 향후 항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