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기업공개(IPO) 규정을 완화하면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디지털 부문인 지오 플랫폼의 상장 길이 열렸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관보 고시를 통해 상장 규정 변경을 발표했다. 이는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의 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5조루피(약 77조7600억원)를 초과하는 대기업의 경우 IPO 시 최소 지분 매각 비율을 기존 5%에서 2.5%로 낮춘 것이다. 해당 변경안은 지난해 9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를 보유한 지오 플랫폼은 암바니 제국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번 IPO가 성사될 경우 약 20년 만에 이뤄지는 릴라이언스 주요 계열사 상장이자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업계는 지오 플랫폼의 기업가치를 최대 1700억달러(약 244조800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에 투자할 드문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상장 규제 완화는 2025년 호황을 누렸던 인도 IPO 시장이 올해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인도 기업들은 IPO를 통해 약 220억달러를 조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자본 조달 시장 중 하나였던 인도의 IPO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