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련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재 금융 시장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하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전략가는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부분의 금융 자산이 위험자산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맥글론은 원자재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일치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런 불균형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통해 해소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종종 광범위한 시장 조정 국면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글론은 "현재 금의 180일 변동성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거의 2.5배에 달한다"며 "따라서 금은 더 이상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인덱스'가 이미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근거로 들며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 시장의 잠재적 침체를 예고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글론은 현재의 거시 경제 배경이 에너지 가격 급등 후 경기 침체와 함께 급락했던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상황과 점점 유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동성이 커지고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경우 미국 국채가 수혜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