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발발의 영향으로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넉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시간대학교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확정치인 56.6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3은 소폭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경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보여주는 첫 지표 중 하나다. 조사는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진행됐으며, 조사 기간 후반부는 이란 분쟁 초기 약 10일과 겹친다.
조앤 슈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전쟁이 시작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슈 디렉터는 "이란 군사 행동 이전에 완료된 조사는 지난달보다 심리가 개선된 것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이후 9일간 나타난 낮은 수치가 초기 상승분을 완전히 상쇄했다"고 말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2025년 11월부터 회복세를 보여왔다. 3월 수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지만, 2025년 기록했던 저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슈 디렉터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소비자들이 더 강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보이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쟁이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