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판타지아가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무조정안을 발표하며 부채 문제 해결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개발사 판타지아 홀딩스가 46억6000만달러(약 6조7100억원) 규모의 역외 채무 재조정을 위한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판타지아는 채권자들에게 주당 1.52홍콩달러에 51억4000만주의 신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또한 같은 가격에 25억7000만주로 전환될 수 있는 5억120만달러(약 7217억원) 규모의 제로쿠폰 의무전환사채도 발행한다.

부채 상환을 위해 신규 담보부 채권도 발행한다. 2031년 만기 6억3250만달러, 2034년 만기 8억960만달러 등 총 14억4000만달러(약 2조736억원) 규모이며 두 채권 모두 표면금리는 3%다.

대주주의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판타지아는 13억1000만홍콩달러(약 2410억원) 규모의 대주주 대여금 전액을 주당 0.30홍콩달러에 43억8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출자 전환한다. 이와 관련된 모든 이자는 구조조정이 발효되면 영구적으로 탕감된다.

이와 별도로 대주주인 베이비 쩡은 구조조정 비용 마련을 위해 연 8% 금리로 회사에 600만달러(약 86억원)를 대여금 형태로 투입할 예정이다.

판타지아는 2021년 중국 부동산 부문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디폴트를 선언한 여러 개발업체 중 하나다. 회사 측은 2025년 6월 30일 기준 총부채가 약 669억7200만위안(약 13조98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채권단과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는 부동산 기업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