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발자가 주말 동안 만든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공개 6주 만에 글로벌 기업 도커(Docker)와 손을 잡았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개발자 코언이 만든 AI 에이전트 '나노클로(NanoClaw)'가 컨테이너 기술 기업 도커의 '도커 샌드박스' 기술을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나노클로는 약 6주 전 코언이 기존 AI 에이전트 빌딩 도구인 '오픈클로'의 대안으로 개발해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그는 오픈클로가 사용자의 개인 메시지를 암호화 없이 컴퓨터에 저장하는 등 심각한 보안 문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오픈클로의 코드가 약 80만줄에 달해 보안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직접 500줄의 간결한 코드로 나노클로를 개발했다. 나노클로는 애플의 컨테이너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가 승인된 데이터 외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코언이 이 프로젝트를 개발자 커뮤니티 '해커 뉴스'에 공유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후 유명 AI 연구원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엑스(X·옛 트위터)에 나노클로를 칭찬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그 결과 나노클로는 깃허브에서 2만2000개의 '스타'와 4600개의 '포크'(프로젝트 복사본)를 기록했으며 50명 이상의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기여했다. 이에 코언은 연간 반복 매출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눈앞에 뒀던 기존 AI 마케팅 스타트업을 접고 나노클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열풍 속에서 도커 소속 개발자 올레그 셀라예프가 코언에게 연락했다. 그는 나노클로의 기반 기술을 애플의 컨테이너 대신 도커의 경쟁 기술인 '샌드박스'로 수정한 버전을 만들었고 코언은 이를 공식 프로젝트에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코언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나노클로는 더 이상 내 개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수천 명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자산"이라며 "업계 표준인 도커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그의 형제인 레이저 코언과 함께 '나노코(NanoCo)'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각각 사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나노클로 자체는 무료 오픈소스로 유지하되, 기업이 안전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상용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