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이용자의 '음악 취향 프로필'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해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한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스타브 쇠데르스트룀 스포티파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규 기능을 발표했다. '취향 프로필'은 스포티파이가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하는 이용자 음악 선호도 모델로, '디스커버 위클리'나 연말 결산 '랩드'(Wrapped) 등 개인화 추천 서비스의 핵심 기반이다.
이 기능은 우선 뉴질랜드 프리미엄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된다. 이용자는 앱 내 프로필 메뉴에서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 자신의 모든 청취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하고 자연어 명령을 통해 프로필을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분위기의 음악을 더 많이 또는 적게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면 앱 홈 화면의 추천 목록이 즉시 변경된다.
이번 기능은 그동안 많은 이용자가 제기해 온 추천 시스템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마트 스피커나 차량에서 가족과 계정을 공유하거나, 수면용 백색소음, 자녀를 위한 동요 등을 재생할 경우 원치 않는 음악이 추천 목록에 반영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이런 문제로 인해 매년 연말 공개되는 개인 맞춤형 청취 결산 '스포티파이 랩드'가 엉망이 되어 불만을 표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스포티파이는 이전에도 특정 곡이나 플레이리스트를 프로필에서 제외하는 기능을 제공했지만, 포괄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스포티파이는 향후 몇 주 내에 뉴질랜드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