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필름 카메라를 APS-C 센서와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로 바꿔주는 '디지털 필름 롤'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스위스 기업 '아임백(I'm Back)'은 기존 필름 카메라의 필름실에 장착해 디지털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신제품 '아임백 롤'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모델들과 달리 카메라 하단에 부착하던 부피가 큰 외부 모듈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점이다. 모든 기술 요소를 필름 롤 형태의 본체 안에 집약해 카메라의 기존 외형과 사용감을 해치지 않는다.

'아임백 롤'은 이전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보다 큰 APS-C 규격 센서를 탑재해 화질을 개선했다. 정확한 화소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RAW 및 JPEG 형식의 사진 촬영과 4K 동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또한 내장 저장공간과 함께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촬영한 사진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배터리는 내장형이 아닌 교체 가능한 충전식이다. 셔터 동기화를 위한 작은 블루투스 리모컨이 유일한 외부 장치다.

새뮤얼 멜로 메데이로스 아임백 창업자는 제품의 킥스타터 페이지를 통해 "사진작가들이 사랑했던 카메라로 돌아와 현대적인 디지털 작업을 수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메라 외부에 부착되는 모듈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임백은 약 10년 전부터 필름 카메라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왔다. 초기 모델은 1/2.33인치 소형 센서를 사용했고, 2023년형 모델은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를 탑재했으나 모두 별도의 외부 장치가 필요했다.

이번 신제품은 외부 장치를 없애고 센서 크기를 키우면서, 잠자고 있던 필름 카메라를 현대적인 디지털 편의성으로 부활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임백 롤'은 아직 개발 구상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