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USDC)의 총공급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점유율 1위인 테더(USD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서클(Circle)사가 발행하는 USDC는 최근 5억달러를 추가 발행하며 총공급량이 811억개에 도달,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USDC의 활동성 또한 크게 증가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지난 30일간 USDC의 거래량은 1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경쟁 자산인 USDT의 거래량 증가율은 140%였다. USDC를 보유한 지갑 주소 수도 622만개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1위인 USDT의 총공급량은 1830억개 이상이다. USDT가 주로 이더리움과 트론 네트워크에 유동성이 양분된 반면, USDC는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이스 체인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 버전만 놓고 보면 USDC는 960억개 규모의 USDT를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USDC는 미국과 유럽 거래소에서 USDT를 대체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두 스테이블코인의 전략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USDT가 글로벌 개인 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 반면,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은 기관 투자자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USDC는 지난 한 주에만 20억달러를 추가 발행하며 기관 수요를 겨냥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갔다.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는 시장 전반의 회복세와 투자 심리 개선과 맞물려 있다. 앞서 시장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약 5개월간 신규 발행이 거의 없는 정체기를 겪었다. 다만 USDC의 총공급량은 최근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 기준으로는 여전히 1.24% 순감소 상태다.

생태계 확장세도 뚜렷하다. USDC는 지난 1월에만 85만7000개 이상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지난달에도 15만2000명이 넘는 사용자가 추가됐다. 현재 6만5000개 이상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연동돼 있으며, 활발한 거래 및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활동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스(수수료) 소모량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USDC는 최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35억달러를 추가 발행하는 등 신규 발행 물량을 솔라나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USDC의 유동성은 공급량이 80억달러 수준이었던 2021년 강세장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