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이고르 튜더 임시 감독이 구단 역사상 최악의 부진 속에서 새 감독을 선임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튜더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팀이 처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토트넘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대패하는 등 공식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는 구단 신기록이며, 튜더 감독 부임 후 4연패 역시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튜더 감독은 경질 여론에 대해 "사람들은 새 감독이 오면 모든 것이 바뀌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솔직히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희망을 원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하며 감독 교체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강조했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16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해 1977년 이후 첫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심각한 위기다.

그는 "결과가 없어 기분이 좋지 않다. 문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고 인정했다. 이어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와 자신감은 여전히 있지만, 레드카드나 지난 경기에서 일어난 일처럼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계속 발생해 좌절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도 겹쳤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주앙 팔리냐가 뇌진탕 프로토콜로, 미키 판더펜은 징계로 리버풀 원정에 나설 수 없다. 이브 비수마 역시 부상자 명단에 있다. 튜더 감독은 "매 경기 10명에서 13명의 선수만 기용 가능하다"며 "수비수가 부족해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가르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선수단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내 지시를 따르려 노력하고 있으며, 나를 믿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여기서 아니라고 말할 것을 기대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