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주력 기종인 737 맥스에서 또다시 품질 결함이 발견돼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인도 예정이던 737 맥스 항공기 최대 25대에서 배선 손상을 발견해 수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결함은 '기계 가공 오류'로 인해 전선에 미세한 긁힘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로 일부 3월 인도 물량이 지연될 전망이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보잉은 이달 들어 737 맥스를 단 3대 인도하는 데 그쳤으며 마지막 인도일은 지난 4일이었다. 이는 지난 2월 43대를 인도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
해당 결함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 10일 보잉 주가는 3% 하락했다. 보잉은 고객들에게 이번 사태의 파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고객과 미국 규제 당국에 해당 사실을 알렸으며 월 42대의 생산 속도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보잉의 재무 건전성 회복에 737 기종의 인도량 증가가 필수적인 만큼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이 말라브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산업 콘퍼런스에서 이번 문제의 파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보잉과 경쟁사 에어버스 모두 생산량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품질 문제와 부품 부족을 겪고 있다. 에어버스 역시 엔진 부족과 스페인 공급업체에서 비롯된 알루미늄 패널 결함 문제로 A320네오 기종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