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가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제기된 첨단 발광다이오드(LED) 코트 사용을 중단하고 전통적인 나무 코트로 전격 교체했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미국 대학스포츠 콘퍼런스 '빅12'는 캔자스시티 T-모바일 센터에서 진행 중인 남녀 농구 토너먼트의 잔여 경기를 나무 바닥 코트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여자부 토너먼트와 이번 주 남자부 토너먼트 초반 라운드에서 일부 선수들이 LED 코트의 미끄러움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ESPN에 따르면 텍사스 공과대학 소속 선수 크리스천 앤더슨은 지난 12일 아이오와 주립대학과의 경기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원인으로 LED 코트를 지목했다.
앤더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바닥이 약간 미끄러웠던 것이 분명하다"며 "발을 잘못 딛거나 미끄러지는 동작을 하면서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불만과 부상 우려가 커지자 준결승에 진출한 팀들의 감독들과 브렛 요마크 빅12 커미셔너는 지난밤 회의를 통해 코트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기존 나무 코트에서 진행된다.
텍사스 공과대학의 그랜트 맥캐슬런드 감독은 CBS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이 코트에서 뛰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코트가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고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방향 전환이 빠른 가드 선수들에게는 힘든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LED 코트는 바닥 전체에 애니메이션과 광고 그래픽을 표시할 수 있고, 선수 움직임과 상호작용도 가능해 팬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지난 2024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기존 나무 코트보다 부드러우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접지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