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검열 저항' 등을 핵심 원칙으로 명문화한 'EF 맨데이트'를 발표한 뒤 이더리움(ETH) 가격이 5% 이상 급등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 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EF 맨데이트'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이더리움 프로토콜의 협상 불가능한 원칙으로 ▲검열 저항 ▲오픈소스 ▲개인정보보호 ▲보안(CROPS)을 규정했다.

맨데이트는 재단의 헌법이자 선언문, 운영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재단의 자금과 기술 지원은 CROPS 원칙에 부합하는 프로젝트에만 제공된다. 이는 감시 친화적이거나 중앙화에 의존하는 프로토콜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다.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번 발표를 지지하며 이더리움을 "단일 주체가 디지털 생활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성역 기술'"이라고 칭했다. 그는 또한 특정 조직의 지속적인 참여 없이도 프로토콜이 작동해야 한다는 '워크어웨이 테스트' 개념을 제시했다.

이번 맨데이트 발표는 그동안 비공식적 문화로 유지되던 핵심 가치를 공식화함으로써 거버넌스의 모호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매개 시스템에 대한 책임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더리움을 '주권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 이사회는 재단이 이더리움의 지배자나 최종 권위가 아닌 '많은 관리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맨데이트 발표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동안 5% 이상 상승해 2155달러(약 31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