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의 미국 인디애나주 와이팅 정유공장 노동조합이 사측의 최종 계약 제안을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시키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USW)는 이날 BP 와이팅 정유공장 조합원 94%가 참여한 투표에서 98.3%가 사측의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BP는 지난주 노조에 해당 제안을 제시하며 10일 내에 만료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노조 측은 두 달간의 협상 끝에 BP가 제시한 제안이 기본 계약 조건을 크게 후퇴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요 쟁점은 ▲파업권 제한 ▲단체교섭권 박탈 ▲기본 임금 삭감 ▲조합원 일자리 100개 감축 및 외주화 ▲해고 시 연공서열 보호 폐지 등이다.

미국 중서부 최대 규모인 이 정유공장의 근로자 약 800명을 대표하는 USW 7-1 지부는 투표 결과를 BP에 통보했으며, 더 진지한 제안을 제시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B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와이팅 정유공장 노조가 회사의 '최종' 제안을 부결시킨 것을 확인했다. 이어 "직원, 회사, 지역 사회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계속 교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기존 계약은 지난 1월 31일 만료됐으며, 이후 24시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며 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에릭 슐츠 USW 7-1 지부장은 "사측이 최근 교대 근무 중인 조합원에게 도넛을 제공하는 등 회유책을 쓰는 한편, 건강보험 상실과 직장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