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축구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가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부활시킬 완벽한 인물로 지목하며 차기 사령탑으로 강력히 추천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캐러거는 텔레그래프 기고 칼럼을 통해 "에메리 감독은 어떤 척도로 보더라도 맨유를 부활시킬 완벽한 감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메리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 이어 잉글랜드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캐러거는 "에메리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명확한 축구 비전을 가졌으며, 구단을 재건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실적이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가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 비중 있게 거론되지 않는 것이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 체제에서 8경기 6승 1패로 상승세를 타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에메리 감독의 아스톤 빌라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은 승점은 같고 골 득실에서만 차이가 나 치열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러거는 에메리 감독이 맨유의 영입 리스트 상위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로 그의 강력한 통제권을 원하는 성향을 꼽았다. 그는 "에메리 감독을 임명하는 것은 감독의 역할을 강화하고 디렉터들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라며 "이는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에메리 감독은 아스톤 빌라에서 자신과 가까운 몬치 단장을 선임했으며, 이적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다른 임원이 팀을 떠난 사례가 있다. 맨유 역시 이전 감독이 구단의 지나친 개입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어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캐러거는 에메리 감독이 과거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스널에서 겪었던 부진이 그의 성장을 위한 경험보다는 실패로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슬프게도 에메리는 강팀에 도전하는 클럽에서는 과대평가받고, 이미 강팀인 곳에서는 과소평가받는 인물로 그려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캐러거는 맨유의 강력한 언론과 팬들의 압박 속에서 에메리 감독이 부진에 빠졌을 경우 아스톤 빌라에서처럼 쉽게 팀을 재정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는 "만약 맨유가 진심으로 그를 원한다면 에메리 감독이 맨유의 제안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