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회를 뒤흔들며 인문학을 전공한 화이트칼라 계층의 경제적·정치적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기업 팰런티어(Palantir)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메릴랜드에서 열린 'AIPCon 9' 행사 중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프 CEO는 "기술 업계 종사자들조차 이 기술들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AI가 사회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경고했다. 그는 AI가 주로 화이트칼라 업무를 대체하면서 특정 계층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기술은 인문학 교육을 받은, 주로 민주당에 투표하는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려 그들의 경제력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직업 훈련을 받은 노동 계층, 종종 남성 유권자들의 경제력은 증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프 CEO는 이러한 변화가 트럼프 시대의 정치 패러다임을 뒤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 정당의 기반인 고학력 유권자들의 경제적, 정치적 힘을 크게 와해시키면서 상황이 잘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정신병원에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다수의 연구는 화이트칼라 직군이 AI로 인한 초기 혼란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향후 1~5년 안에 AI가 화이트칼라 신입 일자리의 최대 절반을 없앨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카프 CEO는 AI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을 추구하는 유일한 정당성은 국가 안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술들은 사회적으로 위험하다"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적들이 할 것이고, 우리는 그들의 법치에 종속될 것이라는 점이 유일한 명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TBPN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 교육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하며, 기술 중심의 훈련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기술 분야의 부자들, 특히 AI 기술 부자들을 공격하자'는 해결책만 찾게 될 것"이라며 "성난 군중이 쇠스랑을 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