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미국에 의해 군함이 격침된 후 인도에 머무르던 자국 선원 약 180명의 귀국을 위한 특별 수송편을 마련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인도에 체류 중인 선원 약 180명을 본국으로 송환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인도 남부 코치시에서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송환에는 지난주 스리랑카 해안에서 미군 잠수함에 의해 격침된 이란 군함 소속 사망자들의 유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외무부와 국방부, 해군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앞서 일주일 전 미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해안에서 이란 호위함 'IRIS 데나'를 격침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인도양까지 확산됐다. 스리랑카 당국에 따르면 당시 군함에 탑승했던 130명 중 약 32명이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수십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편 인도는 최근 자국 내 취사 가스 부족 등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이란과 자국 선박의 안전 통행 보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이란 군함이 격침되기 며칠 전 이란 해군 함정의 자국 항구 입항을 허가한 바 있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최근 며칠간 압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과 네 차례 통화하며 선박 운항 안전과 에너지 안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도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복잡한 외교적 상황에 놓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