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가상자산(암호화폐) 행사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가상자산 콘퍼런스 'TOKEN2049' 주최 측은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오는 4월 말로 예정됐던 행사를 2027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기존 티켓은 내년 행사로 이월된다.
주최 측은 전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지역의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이것이 안전, 국제 여행, 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취소 사유로 들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에 광범위한 혼란을 야기하며 관광 및 비즈니스 안전지대로서 두바이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드론 2대가 추락했으며, 요격 성공에 따른 파편으로 시내 중심부 건물 외관이 일부 손상되기도 했다고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는 밝혔다.
TOKEN2049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1만5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테더,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참석한 바 있다.
UAE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해 관계를 심화하는 등 가상자산 거래자와 기업들에게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주최 측은 "두바이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허브 중 하나"라며 "혁신과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중심지로서 도시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분쟁으로 중동 지역의 다른 여러 스포츠 행사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