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뷰티가 견조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얼타뷰티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장 초반 최대 9.6% 하락했다. 이는 회사가 연휴가 포함된 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긍정적인 연간 매출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반응이다.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급증한 비용이다. 얼타뷰티의 지난해 4분기 판매·일반관리비(SG&A)는 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과 마케팅 투자 확대, 지난해 인수한 영국 유통 체인 '스페이스 NK' 관련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25년 1월 취임한 케시아 스틸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분쟁"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JP모건 등 다수 증권사 분석가들은 얼타뷰티가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얼타뷰티는 젊은 고객층 공략을 위한 온라인 전략을 강화한다. 회사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틱톡샵'에 단독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타겟, 월마트 등 오프라인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온라인 뷰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얼타뷰티는 리한나의 '펜티 뷰티', 비욘세의 '시크레드' 등 유명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며 젊은 층과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회사는 스페이스 NK 통합 비용 등으로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도 판매관리비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다 하반기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최소 7개 증권사는 얼타뷰티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얼타뷰티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62배로, 경쟁사인 에스티로더(29.53배)보다는 낮고 엘프뷰티(19.84배)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