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란이 먼저 이웃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나 누세이베 UAE 외무부 국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중재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누세이베 장관은 분쟁 발발 2주 전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으나, 당시 이란 측으로부터 공격에 대한 어떠한 암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UAE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매우 충격적이고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UAE의 두바이 공항, 주요 호텔, 금융 중심지 등 민간 기반 시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왔다. 이란은 이 공격이 역내 미군 주둔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UAE는 이라크, 요르단 등과 함께 미군 시설을 유치하고 있다.
누세이베 장관은 궁극적인 해법은 외교가 될 것이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시간에 맞춰 우리 모두를 그 순간으로 이끌 것"이라며 미국 주도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UAE가 트럼프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미국을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과 이란의 걸프 국가 공격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란이 역내에 초래한 파괴와 혼란을 볼 때 전쟁 이전 상태로 관계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세이베 장관은 이란이 70만명의 이란인이 거주하는 UAE의 경제 모델을 공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강하고 회복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오히려 제재로 이미 압박받던 이란 경제와 통화 가치가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