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동종유래 세포치료제가 1형 당뇨병 환자 1명에게서 14개월간 면역억제제 없이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생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Sana Biotechnology)는 1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UP421'의 14개월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UP421은 기증자로부터 유래한 췌도세포를 저면역성(HIP) 기술로 변형해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체내에 이식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사나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치료 후 14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이식된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생성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인 C-펩타이드 수치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공복 및 혼합식사내성검사(MMTT) 후 측정된 C-펩타이드 수치는 연구 시작 후 첫 6개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이식된 세포가 면역계의 공격을 받지 않고 1년 이상 생존하며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 측은 환자가 12개월에서 14개월 사이 더 안정적인 혈당 조절을 보였으며, 14개월 차에는 인슐린 분비 기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사나는 4주차 데이터를 통해 해당 치료법이 면역 거부 반응을 피하고 C-펩타이드 수치를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 데이터가 17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한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치료법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사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UP421 기술에 기반한 줄기세포 유래 치료제 'SC451'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SC451은 1회 투여로 1형 당뇨병 치료를 목표로 하며, 연내 임상 1상 착수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페르-올라 칼손 웁살라 대학병원 교수는 "이 연구는 저면역성 기술이 면역억제 없는 1형 당뇨병의 기능적 완치를 가능하게 할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더 높은 용량으로 확장 가능한 접근법인 SC451을 발전시키는 데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사나의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날보다 7% 상승한 주당 3.3달러에 거래됐다. 상세한 14개월 연구 결과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당뇨병 첨단 기술 및 치료 학회(ATTD)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