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이후 반토막 난 가운데, 과거 약세장의 끝을 알렸던 지표들이 바닥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블록포스 캐피탈(Blockforce Capital)의 브렛 먼스터 매니저는 4가지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 매도세가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먼스터가 추적하는 4가지 지표 중 하나는 이미 과거 저점과 관련된 영역에 진입했다. 나머지 두 지표는 5만4000달러에서 5만8000달러 사이에서 수렴하며, 이는 현재 가격인 약 7만38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6만달러 선을 잠시 터치한 바 있어, 먼스터가 분석한 잠재적 바닥 구간 상단에 이미 근접했었다.

먼스터는 이 지표들을 종합해 비트코인의 '높은 확률의 축적 구간'을 약 4만5000달러에서 6만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그는 "하락의 대부분은 우리 뒤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잠재적 전환점은 올해 중반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먼스터가 제시한 지표 중 이미 '저점' 신호를 보내는 것은 'MVRV Z-스코어'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온체인 비용 기준보다 높거나 낮게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며, 0.4 아래로 떨어지면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된다. 현재 이 수치는 약 0.38이다.

다른 지표들은 아직 저점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된 평균 가격인 '실현 가격'은 현재 5만4000달러 근처에 있다. 이전 약세장에서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0주 이동평균선'은 약 5만8000달러다. 또한 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고점 대비 저점 하락폭 감소 패턴은 4만5000달러에서 5만5000달러 사이를 잠재적 바닥으로 시사한다.

먼스터는 완벽한 저점을 기다리기보다 점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그는 지난 약세장에서 1만9000달러에 매수한 것과 최저점인 1만5600달러에 매수한 것의 차이는 장기 보유자에게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매도세가 잦아들더라도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수개월간의 자금 유출 이후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블랙록의 'IBIT'와 반에크의 'HODL' 등을 포함한 펀드에 16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됐다.

먼스터는 "매도 압력이 약해지면 적당한 신규 유입만으로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저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락의 마지막 몇 퍼센트를 잡으려다 더 큰 상승 움직임을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과 같은 시기에 자산을 축적하는 투자자들은 정확한 바닥을 잡지 못하더라도 보상받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