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아일랜드가 적대국의 활동 증가에 대응해 해저 케이블 사고 대비 실사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더욱 경쟁적인 환경"과 적대국의 활동 증가를 언급하며 오는 2026년 9월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저 안보에 대한 우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트해 지역에서 전력 케이블, 통신망, 가스 파이프라인 등의 장애가 잇따르면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커졌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이번 새로운 합의는 양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해저 통신 케이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공조 체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아일랜드는 지난달 북대서양에서의 하이브리드 위협 증가에 대응해 레이더 및 해저 감시 능력을 강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의 협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아일랜드는 2024년 체결된 북해 지역 해저 안보 협정에 가입을 신청했다. 이 협정에는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노르웨이, 영국, 덴마크가 참여하고 있다.

중립국인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 내에서 국방비 지출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그동안 자국 영해를 감시하고 방어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